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 국방부가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물자를 공급한 미국 최대 군수물자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 일원에 눈폭풍이 몰아쳐 수 십 명이 숨지고 정전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지난 해 세계 인구의 22%가 극빈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콜로라도 주 정부가 마리화나 판매점에 대한 사업권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군수물자 조달업체가 이란과 거래한 문제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조달업체에 대해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 업체가 이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의 제재법을 어기고, 이란을 통해 물자를 공급한 의혹이 있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회사가 어떤 곳이죠?
기자) ‘안함 FZCO’라는 군수물자 조달업체인데요.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고, 두바이에 지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해에만 무려 81억 달러어치의 식료품과 물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을 위반했다는 겁니까?
기자) 이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지난 9월에 관련 의혹을 보도했었는데요. 안함 사가 아프가니스탄에 물자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시설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반다르 아바스라는 이란 항구로 물자를 들이고, 또 이란의 조달 경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에 창고와 물류 시설들을 건립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실어 날랐다는 것인데요. 해당 물자들은 철강과 트랙터, 냉장시설 부품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시설을 통해 물자를 다른 곳으로 조달한 것만으로도 법률 위반이 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일 안함 사가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물자를 조달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이는 미국 기업체들이 이란 정부나 이란 업체들과 물자 운송을 포함한 어떠한 교역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미국의 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것이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는 그 같은 일을 몰랐을까요?
기자) 사실 이미 지난 9월에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안함 사 측은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고 합니다. 외국의 하청업체를 통해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만을 이용해서 일부 물자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조달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뒤 이것이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를 벌여왔는데,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업체 전담 변호인은 국방부 감찰관실으로부터 이번 조사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서방국가들과 이란이 핵 협상에 잠정합의하면서 제재 완화 분위기 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서방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란과의 교역 금지에 관한 제재법의 경우 핵 문제 이전에 지난 2001년 이란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접경 국가들 사이에 교전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마련된 겁니다. 또 최근에도 다시 입법화가 계속 이뤄져 왔던 부분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로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켈리 에이요테 상원의원은 이미 지난 10월에 국방부 감찰관실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안함 사가 거래한 이란의 조달 시설들은 사실상 이란혁명수비군이 장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조사 결과 법률 위반이 명백히 드러나면, 회사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는 가급적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좀 우려가 되겠는데요?
기자) 네. 현재 연방 의회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계속 만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방국가들과의 잠정 협상이 6개월간 유효한 상황인 만큼 이후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인데요. 자칫 안함 사의 이번 사태로 의회가 더 강경 분위기로 흐를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재무부는 현재 발효 중인 이란 관련 제재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적용을 거듭 약속해 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요즘 성탄절 목전부터 쌀쌀한 날씨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폭설 피해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미국 동북부 지역에 몰아친 눈폭풍에 성탄절 전야인 24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약 50만 명이 깜깜한 밤에 추위에 떨었고요, 최소 24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까?
기자) 미 동북부 맨 끝에 위치한 메인 주에 눈폭풍이 몰아쳤는데요. 녹스 마을에서는 50대 남성 등 2 명이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정전이 되면 소형 발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석유를 이용하는 이 장비에서는 매연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자칫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호흡곤란과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진행자) 눈길에 교통사고 사망자도 적지 않죠?
기자) 네. 역시 미 동북부에 5대호 연안을 끼고 있는 미시간 주 역시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눈길에 미끄러진 교통사고로 2 명이 숨지는 등 이틀간 계속된 눈폭풍에 모두 14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눈이 북부 고원지대와 중부 로키 산맥을 지나 5대호와 중서부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정전 피해는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자가발전기를 사용하다가 질식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것을 보면 정전 피해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일부 주에서는 정전으로 주민들이 집을 떠나 긴급대피소에서 지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메인 주에서는 현재 10만 명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미시건 주 역시 연이은 눈폭풍으로 약 40만명 정도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세계 빈곤 현황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지난 해 기준으로 세계 인구 5 명 가운데 1 명은 극도의 빈곤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갤럽이 전세계 131개국의 소득수준을 조사해 봤더니, 전체 극빈층 비율은 2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극빈층이면 소득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극빈층은 자력으로는 거의 생계가 어려운 계층을 말하는데요. 하루 1달러 25센트 이하로 버티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아무런 소득없이 거리에서 그저 구걸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세계에서 극빈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죠?
기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들이 가장 심각한데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4%가 극빈층 신세에 놓여 있었습니다. 남아시아 국가들도 극빈율이 38%에 달했는데요. 반면에 유럽과 미국, 캐나다는 극빈층이 1%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중국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중국이 이룬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지난 2006년 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4분의 1이 넘는 26%가 극빈층이었는데, 지난 해에는 7%로 크게 줄었습니다. 갤럽은 중국의 경우 지난 20년간에 걸친 경제개혁에 따라 빠른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극빈층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마약이 합법화된 콜로라도 주에서 전문 판매점까지 등장했다고요?
기자) 미 서부 콜로라도 주는 흔히 대마초로 불리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미국 내 몇 안되는 주 가운데 한 곳인데요. 이번에 주 정부가 마리화나를 전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소매 영업점들을 처음으로 허가했습니다.
진행자) 마약을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매장까지 생겨났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앞으로 몇 곳이나 운영되는 겁니까?
기자) 콜로라도 주 마리화나 단속국이 사업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일단 한시적으로 이번 주까지만 접수합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현재 모두 348개 사업장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36곳은 직접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고요, 178곳은 마리화나의 주된 원료인 대마를 재배하는 시설입니다. 나머지 31곳은 마리화나 제품 생산공장과 시험연구소들입니다.
진행자) 승인 절차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은 모양이죠?
기자) 마리화나 사업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주 정부 당국은 범죄 전과 등 신원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재정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주 정부 뿐아니라 실제 사업장이 들어서는 도시나 카운티 등 지방정부의 승인도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요. 주 정부는 이 같은 신규 사업 허가로 내년에 7천만 달러가량의 추가 재정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물자를 공급한 미국 최대 군수물자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 일원에 눈폭풍이 몰아쳐 수 십 명이 숨지고 정전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지난 해 세계 인구의 22%가 극빈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콜로라도 주 정부가 마리화나 판매점에 대한 사업권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군수물자 조달업체가 이란과 거래한 문제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조달업체에 대해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 업체가 이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의 제재법을 어기고, 이란을 통해 물자를 공급한 의혹이 있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회사가 어떤 곳이죠?
기자) ‘안함 FZCO’라는 군수물자 조달업체인데요.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고, 두바이에 지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해에만 무려 81억 달러어치의 식료품과 물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을 위반했다는 겁니까?
기자) 이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지난 9월에 관련 의혹을 보도했었는데요. 안함 사가 아프가니스탄에 물자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시설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반다르 아바스라는 이란 항구로 물자를 들이고, 또 이란의 조달 경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부대에 창고와 물류 시설들을 건립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실어 날랐다는 것인데요. 해당 물자들은 철강과 트랙터, 냉장시설 부품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시설을 통해 물자를 다른 곳으로 조달한 것만으로도 법률 위반이 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일 안함 사가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물자를 조달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이는 미국 기업체들이 이란 정부나 이란 업체들과 물자 운송을 포함한 어떠한 교역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미국의 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것이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는 그 같은 일을 몰랐을까요?
기자) 사실 이미 지난 9월에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안함 사 측은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고 합니다. 외국의 하청업체를 통해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만을 이용해서 일부 물자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조달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뒤 이것이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를 벌여왔는데,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업체 전담 변호인은 국방부 감찰관실으로부터 이번 조사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서방국가들과 이란이 핵 협상에 잠정합의하면서 제재 완화 분위기 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서방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란과의 교역 금지에 관한 제재법의 경우 핵 문제 이전에 지난 2001년 이란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접경 국가들 사이에 교전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마련된 겁니다. 또 최근에도 다시 입법화가 계속 이뤄져 왔던 부분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로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켈리 에이요테 상원의원은 이미 지난 10월에 국방부 감찰관실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안함 사가 거래한 이란의 조달 시설들은 사실상 이란혁명수비군이 장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조사 결과 법률 위반이 명백히 드러나면, 회사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는 가급적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좀 우려가 되겠는데요?
기자) 네. 현재 연방 의회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계속 만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방국가들과의 잠정 협상이 6개월간 유효한 상황인 만큼 이후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인데요. 자칫 안함 사의 이번 사태로 의회가 더 강경 분위기로 흐를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재무부는 현재 발효 중인 이란 관련 제재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적용을 거듭 약속해 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요즘 성탄절 목전부터 쌀쌀한 날씨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폭설 피해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미국 동북부 지역에 몰아친 눈폭풍에 성탄절 전야인 24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약 50만 명이 깜깜한 밤에 추위에 떨었고요, 최소 24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까?
기자) 미 동북부 맨 끝에 위치한 메인 주에 눈폭풍이 몰아쳤는데요. 녹스 마을에서는 50대 남성 등 2 명이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정전이 되면 소형 발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석유를 이용하는 이 장비에서는 매연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자칫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호흡곤란과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진행자) 눈길에 교통사고 사망자도 적지 않죠?
기자) 네. 역시 미 동북부에 5대호 연안을 끼고 있는 미시간 주 역시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눈길에 미끄러진 교통사고로 2 명이 숨지는 등 이틀간 계속된 눈폭풍에 모두 14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눈이 북부 고원지대와 중부 로키 산맥을 지나 5대호와 중서부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정전 피해는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자가발전기를 사용하다가 질식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것을 보면 정전 피해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일부 주에서는 정전으로 주민들이 집을 떠나 긴급대피소에서 지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메인 주에서는 현재 10만 명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미시건 주 역시 연이은 눈폭풍으로 약 40만명 정도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세계 빈곤 현황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지난 해 기준으로 세계 인구 5 명 가운데 1 명은 극도의 빈곤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갤럽이 전세계 131개국의 소득수준을 조사해 봤더니, 전체 극빈층 비율은 2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극빈층이면 소득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극빈층은 자력으로는 거의 생계가 어려운 계층을 말하는데요. 하루 1달러 25센트 이하로 버티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아무런 소득없이 거리에서 그저 구걸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세계에서 극빈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죠?
기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들이 가장 심각한데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4%가 극빈층 신세에 놓여 있었습니다. 남아시아 국가들도 극빈율이 38%에 달했는데요. 반면에 유럽과 미국, 캐나다는 극빈층이 1%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중국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중국이 이룬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지난 2006년 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4분의 1이 넘는 26%가 극빈층이었는데, 지난 해에는 7%로 크게 줄었습니다. 갤럽은 중국의 경우 지난 20년간에 걸친 경제개혁에 따라 빠른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극빈층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마약이 합법화된 콜로라도 주에서 전문 판매점까지 등장했다고요?
기자) 미 서부 콜로라도 주는 흔히 대마초로 불리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미국 내 몇 안되는 주 가운데 한 곳인데요. 이번에 주 정부가 마리화나를 전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소매 영업점들을 처음으로 허가했습니다.
진행자) 마약을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매장까지 생겨났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앞으로 몇 곳이나 운영되는 겁니까?
기자) 콜로라도 주 마리화나 단속국이 사업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일단 한시적으로 이번 주까지만 접수합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현재 모두 348개 사업장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36곳은 직접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고요, 178곳은 마리화나의 주된 원료인 대마를 재배하는 시설입니다. 나머지 31곳은 마리화나 제품 생산공장과 시험연구소들입니다.
진행자) 승인 절차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은 모양이죠?
기자) 마리화나 사업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주 정부 당국은 범죄 전과 등 신원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재정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주 정부 뿐아니라 실제 사업장이 들어서는 도시나 카운티 등 지방정부의 승인도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요. 주 정부는 이 같은 신규 사업 허가로 내년에 7천만 달러가량의 추가 재정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