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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결산 (3)


지난 5월 미국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한 가수 싸이가 뉴욕 록커펠러 센터 광장에서 춤추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한 가수 싸이가 뉴욕 록커펠러 센터 광장에서 춤추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핫클릭 세계 뉴스는 지난 월요일부터 연말 특집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던 소식들을 분야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올 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자, 먼저 어떤 인물이 1위에 올랐는지 만나볼까요?

기자) 네, 우선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바로 로마 카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각종 언론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타임은 빈자의 아버지 '프란치스코'를 자신의 즉위명으로 선택한 점에서 보듯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에 앞장서면서 변화의 물결에도 동참해 새로운 천주교 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전 세계 12억 명의 가입자를 둔 세계 최대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엔 심지어 동성애자 권익 잡지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화제가 됐는데요. 그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존의 교황과는 달리 서민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고 또 이런 교황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가 늘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 외에 2013년에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하면 또 최근 타계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겠죠?

기자) 맞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됐습니다. 남아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27년 동안 정치범으로서 옥고를 치르는 등 백인 정권의 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평화적인 투쟁을 이끌었는데요. 특히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에도 흑인을 탄압하던 백인을 용서와 화합 정신으로 포용해, 서로 다른 인종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오늘의 남아공을 건설한 인물입니다.

진행자) 지난 10일 열렸던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는 세계 91개국 정상과 10여명의 전직 국가수반이 참석해 찬사와 존경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올해의 인물이 아니라 이 시대의 인물로 기록되지 아닐까 싶네요. 자 다음 인물을 만나볼까요?

기자) 한동안 인터넷에서는 이 사람과 관련된 소식이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내리며 각종 논란을 낳았습니다. 바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인데요. 미 국가안보국이 대대적인 통신망 도,감청을 통해 미국과 서방 협력국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의 기밀문건을 유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스노든은 현재 체포되면 장기 복역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인 스노든을 모스크바 현지에서 직접 만나, 이틀에 걸쳐 나눈 심층 회견 내용을 어제 보도했는데요. 스노든은 개인적 만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신은 이미 임무를 완수했다면서, 사회를 바꾸고 싶었던 게 아니라 사회가 스스로 바뀔 것인지 결정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연말 결산 세 번째 시간 ‘올해의 인물’ 편을 듣고 계십니다. 올 한해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 중에는 16살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이름도 있네요?

기자) 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다 이슬람 테러단체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파키스탄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올해의 여성’에 뽑혔습니다. 말랄라는 지난 7월 미국 유엔(UN) 뉴욕본부에서 ‘전 세계에 만연한 문맹과 빈곤,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서는 책과 펜을 집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고 호소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10월에 말랄라는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고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의 올해의 인물 3위에 오르기도 한 말랄라는 20~25년 후 의회를 이끄는 파키스탄 총리가 돼 가난한 아이들을 돕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국 가수 싸이가 또다시 유튜브 인기 동영상의 주인공이 됐네요?

기자) 가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올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1위를 차지해 다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현재 약 6억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해 1위에 올랐는데요. '젠틀맨'은 유튜브에 공개된 직후 최다 일일 조회 수, 최단 기간 1억 건 돌파 등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진행자)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조회수 는 무려 18억 4천만 회인데요. 이로서 싸이는 유튜브 최다 조회수와 관련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연말 결산으로 올해의 인물을 정리해봤습니다. 내일은 운동선수와 소비자 가전기기 등의 분야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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