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계층간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 국가안보국이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가수 ‘싸이’와 ‘소녀시대’가 미국에서 올해의 음악과 영상 분야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동북아를 순방중인 바이든 부통령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됐나요?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만난 다음날인 오늘(5일) 오전 베이징에서 미국 상공인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방공공식별구역에 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시 주석과의 대화 분위기 등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China's recent and sudden announcement of the establishment of a…”
중국이 최근 갑자기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는 바람에 아시아 지역에 명백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도 매우 직설적으로 미국의 확고한 입장과 기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예정된 것보다 회담 시간이 길어졌다고요?
기자) 당초 45분으로 예정돼 있던 두 사람의 비공개 대화가 2시간동안 진행됐고요. 확대 당국자 회담까지 합쳐 장장 5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입니다. 회담장에 함께 있던 미국 관리들은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 두 사람이 주로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처음에는 방공식별구역 문제가 별로 다뤄지지 않은 것 처럼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회담에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진행됐기때문에 대화 내용이 즉각 알려지지 않았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도 회담 직후에는 시 주석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담장에 있던 미국 관리들에 의해 대화 내용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가 오늘(5일)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중국 지도부는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것입니다. 또 시 주석이 방공구역 설치의 합법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측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이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의 또 다른 언급이 있나요?
기자) 네.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언론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를 지적했는데요. 이 문제를 인권과 결부시켜 설명했습니다.
((BIDEN ACT2))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e've had many disagreements, and some profound disagreements on…
중국과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 대립이 있어 왔지만 최근 미국 언론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앞으로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보다 강력하고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미국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최근 수년동안 두드러진 문제인데요. ‘로이터통신’이나 ‘알자지라’ 소속의 미국 국적 기자들이 중국에 비판적 보도를 하고 난 뒤에 중국에 상주할 수 있는 취재 비자를 받지 못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고위층과 기업인들의 유착 관계를 보도했다가 중국 내 보도단말기 판매 수입이 급감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은 결국 양국간 견해차만 확인하고 끝난 건가요?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경쟁’과 ‘갈등’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중국과 건전한 관계 속에 경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밝힌 당부의 말로 해석되는데요. 들어보시죠.
((BIDEN ACT3))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holesome competition and strong competition is fundamentally…
건전한 의미의 경쟁과 갈등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안보가 보장될 때 경제적 이익도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평화가 보장될 때 경제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회담에서 북한 문제도 나왔다고요?
기자)방공식별구역 문제가 주로 논의됐지만 이란의 핵 문제와 함께 북한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고 합니다.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건데요.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번엔 미국내 소식을 살펴보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득 불균형 문제와 관련된 연설을 했군요?
기자)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라는 두뇌집단인데요. 워싱턴에 있는 진보성향의 연구기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4일) 이곳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소득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이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소득 불균형 문제는 빈부 격차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오바마는 소득 불균형이 확대되면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점차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것은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의 꿈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고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하는 것”이라면서 “소수 인종은 대부분 가난하다는 근거 없는 통념도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소득 불균형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양상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이를 해결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제안한 것은 우선 연방정부의 최저 임금을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 기준으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7달러 25센트인데요. 이것을 최소 10달러 이상은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 상원에서는 최저 임금을 10달러 10센트로 올리는 안이 상정돼 있는데요.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제안들을 내놨습니까?
기자) 노동법을 좀 더 강화할 것과 직업 교육 등의 강화, 사회 안전망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을 위해서는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의회에 충분한 재정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빈곤율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최저 생계비 2만 3천550 달러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이 15%나 됩니다. 10여년 전에 11.3%이던 것이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미국 가계당 평균 소득은 5만 1천여 달러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 만큼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RIDGE #2>
진행자) 화제를 바꿔서,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관련된 추가 폭로가 또 나왔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오늘(5일)자에 또 한번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는데요. 이번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매일마다 50억 건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입니다. 이 역시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비밀 문건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국가안보국이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기록을 수집해서 개개인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인간관계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이동통신회사들의 전화망에 접속했다는 건데요. 특히 휴대전화를 가진 채 외국여행을 하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주된 위치정보 수집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수년 동안 수십억 명의 휴대전화 사용자의 행동반경을 분석하고, 상호 관련성을 파악한 뒤에 각 사람들의 대인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다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만일 사실이라면 명백한 사생활 침해가 되는거 아닙니까?
기자) 개인의 위치정보는 사생활 가운데도 가장 내밀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의혹 만으로도 미 국가안보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이 같은 무단 정보수집이 이뤄졌다면 이는 부당한 체포와 수색을 금지한 수정헌법 4조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법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올 한 해 한국 가수들의 세계 진출이 유독 두드러졌는데, 그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타임지가 올해 인기를 끌은 음악과 영상 관련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이미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오른 한국 가수 싸이가 ‘올해의 바이럴 영상’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또 한국의 원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는 ‘올해의 노래’ 부문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영상들은 유튜브에 최다 검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죠?
기자) 네. 재미있는 표정과 상황 연출, 적절한 만화 기법을 도입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올해는 ‘젠틀맨’이라는 후속곡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들 영상을 따라 재미있게 만들어 낸 이른바 ‘페러디’ 영상물들도 많이 제작됐습니다. 타임지는 싸이의 경우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영상 등 갖가지 기록을 깨뜨렸다며 강남스타일에 이어 후속곡 젠틀맨으로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걸그룹 ‘소녀시대’는 어떤 노래가 주목을 받았습니까?
기자) 소녀시대의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인데요. 이 노래는 보통 한국 가요 답지 않게 영어 가사가 적절히 섞여 있고요. 템포와 조성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 실험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던 노래입니다. 타임지는 소녀시대를 아시아의 주요 현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계층간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 국가안보국이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가수 ‘싸이’와 ‘소녀시대’가 미국에서 올해의 음악과 영상 분야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동북아를 순방중인 바이든 부통령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됐나요?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만난 다음날인 오늘(5일) 오전 베이징에서 미국 상공인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방공공식별구역에 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시 주석과의 대화 분위기 등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China's recent and sudden announcement of the establishment of a…”
중국이 최근 갑자기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는 바람에 아시아 지역에 명백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도 매우 직설적으로 미국의 확고한 입장과 기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예정된 것보다 회담 시간이 길어졌다고요?
기자) 당초 45분으로 예정돼 있던 두 사람의 비공개 대화가 2시간동안 진행됐고요. 확대 당국자 회담까지 합쳐 장장 5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입니다. 회담장에 함께 있던 미국 관리들은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 두 사람이 주로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처음에는 방공식별구역 문제가 별로 다뤄지지 않은 것 처럼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회담에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진행됐기때문에 대화 내용이 즉각 알려지지 않았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도 회담 직후에는 시 주석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담장에 있던 미국 관리들에 의해 대화 내용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가 오늘(5일)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중국 지도부는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것입니다. 또 시 주석이 방공구역 설치의 합법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측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이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의 또 다른 언급이 있나요?
기자) 네.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언론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를 지적했는데요. 이 문제를 인권과 결부시켜 설명했습니다.
((BIDEN ACT2))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e've had many disagreements, and some profound disagreements on…
중국과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 대립이 있어 왔지만 최근 미국 언론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앞으로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보다 강력하고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미국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최근 수년동안 두드러진 문제인데요. ‘로이터통신’이나 ‘알자지라’ 소속의 미국 국적 기자들이 중국에 비판적 보도를 하고 난 뒤에 중국에 상주할 수 있는 취재 비자를 받지 못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고위층과 기업인들의 유착 관계를 보도했다가 중국 내 보도단말기 판매 수입이 급감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은 결국 양국간 견해차만 확인하고 끝난 건가요?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경쟁’과 ‘갈등’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중국과 건전한 관계 속에 경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밝힌 당부의 말로 해석되는데요. 들어보시죠.
((BIDEN ACT3))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Wholesome competition and strong competition is fundamentally…
건전한 의미의 경쟁과 갈등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안보가 보장될 때 경제적 이익도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평화가 보장될 때 경제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회담에서 북한 문제도 나왔다고요?
기자)방공식별구역 문제가 주로 논의됐지만 이란의 핵 문제와 함께 북한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고 합니다.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건데요.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BRIDGE #1>
진행자) 이번엔 미국내 소식을 살펴보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득 불균형 문제와 관련된 연설을 했군요?
기자)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라는 두뇌집단인데요. 워싱턴에 있는 진보성향의 연구기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4일) 이곳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소득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이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소득 불균형 문제는 빈부 격차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오바마는 소득 불균형이 확대되면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점차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것은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의 꿈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고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하는 것”이라면서 “소수 인종은 대부분 가난하다는 근거 없는 통념도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소득 불균형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양상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이를 해결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제안한 것은 우선 연방정부의 최저 임금을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 기준으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7달러 25센트인데요. 이것을 최소 10달러 이상은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 상원에서는 최저 임금을 10달러 10센트로 올리는 안이 상정돼 있는데요.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제안들을 내놨습니까?
기자) 노동법을 좀 더 강화할 것과 직업 교육 등의 강화, 사회 안전망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을 위해서는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의회에 충분한 재정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빈곤율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최저 생계비 2만 3천550 달러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이 15%나 됩니다. 10여년 전에 11.3%이던 것이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미국 가계당 평균 소득은 5만 1천여 달러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 만큼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RIDGE #2>
진행자) 화제를 바꿔서,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관련된 추가 폭로가 또 나왔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오늘(5일)자에 또 한번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는데요. 이번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매일마다 50억 건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입니다. 이 역시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비밀 문건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국가안보국이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기록을 수집해서 개개인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인간관계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이동통신회사들의 전화망에 접속했다는 건데요. 특히 휴대전화를 가진 채 외국여행을 하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주된 위치정보 수집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수년 동안 수십억 명의 휴대전화 사용자의 행동반경을 분석하고, 상호 관련성을 파악한 뒤에 각 사람들의 대인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다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만일 사실이라면 명백한 사생활 침해가 되는거 아닙니까?
기자) 개인의 위치정보는 사생활 가운데도 가장 내밀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의혹 만으로도 미 국가안보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이 같은 무단 정보수집이 이뤄졌다면 이는 부당한 체포와 수색을 금지한 수정헌법 4조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법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올 한 해 한국 가수들의 세계 진출이 유독 두드러졌는데, 그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타임지가 올해 인기를 끌은 음악과 영상 관련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이미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오른 한국 가수 싸이가 ‘올해의 바이럴 영상’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또 한국의 원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는 ‘올해의 노래’ 부문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영상들은 유튜브에 최다 검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죠?
기자) 네. 재미있는 표정과 상황 연출, 적절한 만화 기법을 도입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올해는 ‘젠틀맨’이라는 후속곡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들 영상을 따라 재미있게 만들어 낸 이른바 ‘페러디’ 영상물들도 많이 제작됐습니다. 타임지는 싸이의 경우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영상 등 갖가지 기록을 깨뜨렸다며 강남스타일에 이어 후속곡 젠틀맨으로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걸그룹 ‘소녀시대’는 어떤 노래가 주목을 받았습니까?
기자) 소녀시대의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인데요. 이 노래는 보통 한국 가요 답지 않게 영어 가사가 적절히 섞여 있고요. 템포와 조성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 실험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던 노래입니다. 타임지는 소녀시대를 아시아의 주요 현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