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홈페이지가 보수 작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매출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지역에서 어제(1일) 통근용 열차 한 대가 탈선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20분이라는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요. 브롱크스의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철도 회사 ‘메트로-노스’ 소속 통근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열차는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인명피해 규모는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로 열차에 탑승해 있던 승객 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선로를 이탈하면서 심하게 흔들리는 객차에서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만큼 충격이 컸다는 얘기인데요. 또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휴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많았던 모양이죠?
기자) 약 150명 가량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평일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휴일이었기 때문에 승객들 대부분은 마침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맨해튼으로 향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메트로-노스 철도는 뉴욕시와 북부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인데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통근 열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고 지역이 강 주변이었나요?
기자) 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 주변 철로에서 벌어진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강물 속으로 빠지지 않은 것입니다. 뉴욕의 최고 번화가 맨해튼 북쪽에 할렘강이 위치해 있는데요. 철로가 강을 만나면서 크게 휘어진 부분이 나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위험한 구간으로 지적돼 왔는데요. 사고 열차는 8량 가운데 7량이 탈선했고 맨 끝에 위치한 객차는 강을 벗어나자 마자 겨우 땅으로 떨어져 더 큰 참사를 모면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급커브 구간에서 벌어진 사고이기 때문에 과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차가 정상속도보다 상당히 빠르게 달린 것 같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브레이크 이상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열차 기관사는 경찰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에도 같은 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나요?
기자) 지난 7월에도 메트로 노스 철도 소속 화물 열차가 쓰레기를 잔뜩 싣고 달리다가 역시 같은 장소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뉴욕주 정치인들은 당시에도 관계 당국이 사고 지역의 철로를 점검해서 탈선 등 사고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여 만에 더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미국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이번 사고로 뉴욕시와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 간의 열차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혹시 한인 피해자도 있나요?
기자) 네. 한국 언론들이 이번 열차 사고 사망자 가운데 한인 30대 여성 안기숙 씨가 포함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데요. 뉴욕 브루클린의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안 씨는 사고 당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퀸즈에 있는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지인들은 안 씨가 곧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뉴욕에서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에도 다른 곳에서 역시 열차 탈선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지난달 30일 뉴멕시코 주에서도 화물 열차 한 대가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승객은 없었지만 열차가 그만 10여미터 아래 골짜기로 떨어지면서 운전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교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홈페이지 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요?
기자) 미국 정부가 어제(1일)부터 건강보험개혁법 웹사이트, ‘HealthCare.gov’의 접속 차질을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약속한 11월은 하루 넘긴 것인데요. 지난 10월 1일 처음 문을 열었던 홈페이지가 접속 차질로 파행을 빚어온 지 두 달 만에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진행자) 홈페이지가 어떻게 개선됐다는 건가요?
기자) 백악관의 제프리 자이엔츠 예산관리국 자문위원이 기자들에게 설명했는데요. 지난 5주동안 기술보완 작업을 거쳐서 홈페이지 업무처리 능력을 두배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범위한 다수의 사용자들을 위해서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5만명이 한번에 동시 접속할 수 있고 하루 80만명의 방문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문제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다른 기술적인 부분들은 보수가 끝났지만, 5만명 동시접속 가능량이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백악관 관리들도 건강보험 가입 신청이 폭주하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일시적으로 업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정치권에서 큰 현안은 없었죠?
기자) 추수감사 절기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도 가족과 함께 소외된 곳을 찾아 다니며 온정을 함께 나눴는데요.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인 이민자 등을 직접 찾아 격려했습니다. 영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 설치된 천막을 방문해서 농성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인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겠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농성장에서는 지난 달 12일부터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간부를 비롯한 시민노동단체 대표 등이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의회를 상대로 이민개혁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이민개혁법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 자리가 자리인 만큼 농성자들의 주장에 강하게 공감하면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날은 책방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토요일에는 워싱턴 거리의 조그만 책방을 찾았는데요.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라는 이름의 작은 서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 책을 몇 권 사기도 하면서 서점 주인 등과 가벼운 환담도 나눴습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이틀 뒤인 토요일은 ‘소상공인을 위한 토요일’로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 계정에 소상공업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네.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조금 전에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일-중-한 3국 순방 계획에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내일(3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에서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가 논의되겠죠?
기자)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이 가장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 같은 일본의 입장에 동조해 왔는데요. 중국도 함께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재의 성격도 띄게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과 중국을 거친 뒤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오는 5일부터 2박3일동안 한국에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서울의 연세대학교에서 미-한 관계에 대해 연설을 합니다. 특히 오는 7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을 위한 기념식에 참석한 뒤 비무장지대(DMZ)도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은 물건이 잘 팔리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올해 매출 실적이 집계됐습니까?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미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은 1억4천1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00만명 가량이 더 늘었는데요. 하지만 매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거리와 온라인 매장 모두 합쳐서 574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보다 2.9%가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해는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상점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았는데, 효과가 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 당일 목요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전국적으로 4천500만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29%나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이는 올해들어 유명 백화점 등 대형 상점들이 휴일에도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도 많지 않나요?
기자) 네. 어제(1일)까지 5천900만명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매출 규모로도 105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오늘(2일)을 ‘사이버 먼데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연휴기간 여행 등으로 인해 제대로 쇼핑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상점들이 또 다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홈페이지가 보수 작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매출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지역에서 어제(1일) 통근용 열차 한 대가 탈선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20분이라는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요. 브롱크스의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철도 회사 ‘메트로-노스’ 소속 통근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열차는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인명피해 규모는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로 열차에 탑승해 있던 승객 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선로를 이탈하면서 심하게 흔들리는 객차에서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만큼 충격이 컸다는 얘기인데요. 또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휴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많았던 모양이죠?
기자) 약 150명 가량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평일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휴일이었기 때문에 승객들 대부분은 마침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맨해튼으로 향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메트로-노스 철도는 뉴욕시와 북부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인데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통근 열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고 지역이 강 주변이었나요?
기자) 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 주변 철로에서 벌어진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강물 속으로 빠지지 않은 것입니다. 뉴욕의 최고 번화가 맨해튼 북쪽에 할렘강이 위치해 있는데요. 철로가 강을 만나면서 크게 휘어진 부분이 나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위험한 구간으로 지적돼 왔는데요. 사고 열차는 8량 가운데 7량이 탈선했고 맨 끝에 위치한 객차는 강을 벗어나자 마자 겨우 땅으로 떨어져 더 큰 참사를 모면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급커브 구간에서 벌어진 사고이기 때문에 과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차가 정상속도보다 상당히 빠르게 달린 것 같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브레이크 이상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열차 기관사는 경찰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에도 같은 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나요?
기자) 지난 7월에도 메트로 노스 철도 소속 화물 열차가 쓰레기를 잔뜩 싣고 달리다가 역시 같은 장소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뉴욕주 정치인들은 당시에도 관계 당국이 사고 지역의 철로를 점검해서 탈선 등 사고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여 만에 더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미국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이번 사고로 뉴욕시와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 간의 열차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혹시 한인 피해자도 있나요?
기자) 네. 한국 언론들이 이번 열차 사고 사망자 가운데 한인 30대 여성 안기숙 씨가 포함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데요. 뉴욕 브루클린의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안 씨는 사고 당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퀸즈에 있는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지인들은 안 씨가 곧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뉴욕에서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에도 다른 곳에서 역시 열차 탈선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지난달 30일 뉴멕시코 주에서도 화물 열차 한 대가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승객은 없었지만 열차가 그만 10여미터 아래 골짜기로 떨어지면서 운전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교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홈페이지 부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요?
기자) 미국 정부가 어제(1일)부터 건강보험개혁법 웹사이트, ‘HealthCare.gov’의 접속 차질을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약속한 11월은 하루 넘긴 것인데요. 지난 10월 1일 처음 문을 열었던 홈페이지가 접속 차질로 파행을 빚어온 지 두 달 만에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진행자) 홈페이지가 어떻게 개선됐다는 건가요?
기자) 백악관의 제프리 자이엔츠 예산관리국 자문위원이 기자들에게 설명했는데요. 지난 5주동안 기술보완 작업을 거쳐서 홈페이지 업무처리 능력을 두배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범위한 다수의 사용자들을 위해서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5만명이 한번에 동시 접속할 수 있고 하루 80만명의 방문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문제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다른 기술적인 부분들은 보수가 끝났지만, 5만명 동시접속 가능량이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백악관 관리들도 건강보험 가입 신청이 폭주하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일시적으로 업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정치권에서 큰 현안은 없었죠?
기자) 추수감사 절기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도 가족과 함께 소외된 곳을 찾아 다니며 온정을 함께 나눴는데요.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인 이민자 등을 직접 찾아 격려했습니다. 영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 설치된 천막을 방문해서 농성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인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겠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농성장에서는 지난 달 12일부터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간부를 비롯한 시민노동단체 대표 등이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의회를 상대로 이민개혁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이민개혁법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 자리가 자리인 만큼 농성자들의 주장에 강하게 공감하면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날은 책방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토요일에는 워싱턴 거리의 조그만 책방을 찾았는데요.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라는 이름의 작은 서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 책을 몇 권 사기도 하면서 서점 주인 등과 가벼운 환담도 나눴습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이틀 뒤인 토요일은 ‘소상공인을 위한 토요일’로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 계정에 소상공업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네.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조금 전에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일-중-한 3국 순방 계획에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내일(3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에서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가 논의되겠죠?
기자)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이 가장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 같은 일본의 입장에 동조해 왔는데요. 중국도 함께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재의 성격도 띄게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과 중국을 거친 뒤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오는 5일부터 2박3일동안 한국에 머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서울의 연세대학교에서 미-한 관계에 대해 연설을 합니다. 특히 오는 7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을 위한 기념식에 참석한 뒤 비무장지대(DMZ)도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은 물건이 잘 팔리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올해 매출 실적이 집계됐습니까?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미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은 1억4천1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00만명 가량이 더 늘었는데요. 하지만 매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거리와 온라인 매장 모두 합쳐서 574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보다 2.9%가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해는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상점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았는데, 효과가 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 당일 목요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전국적으로 4천500만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29%나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이는 올해들어 유명 백화점 등 대형 상점들이 휴일에도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도 많지 않나요?
기자) 네. 어제(1일)까지 5천900만명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매출 규모로도 105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오늘(2일)을 ‘사이버 먼데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연휴기간 여행 등으로 인해 제대로 쇼핑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상점들이 또 다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