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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식량생산 전년 대비 5% 증가'...현대아산, 금강산 시설물 점검 방북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식량 생산이 3년 연속 증가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올 가을 북한에서 진행한 수확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 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도정하기 전을 기준으로 5백98만 t으로 지난 해에 비해 5%가 늘었습니다. 도정한 알곡 기준으로는 5백3만 t입니다. 북한의 식량 수확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로 3년째로, 2011년에 8.5%, 2012년에는 6% 늘었습니다.

진행자) 올해 수확량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올해는 특히 심각한 자연재해가 없었고 날씨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식인 쌀 생산이 늘었는데요. 장마가 예년보다 한달 빠른 7월에 발생했고, 벼 낟알이 익는 8월과 9월에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올해 쌀 수확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해에 비해 8% 늘어 290만1천t에 달합니다. 반면 강냉이와 콩은 장마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지난 해에 비해 각각 2%와 6% 줄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내년에도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지요?

기자) 네, 북한의 내년 식량 수요는 도정 후 기준으로 5백37만 t인데요. 5백3만 t을 수확했으니까 34만t이 모자란 것입니다. 이 중에서 북한 당국이 30만t을 수입할 계획이어서 국제사회로부터 4만t의 원조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협동농장에서 성과급 제도가 확대됐다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유엔도 이를 실제 확인할 수 있었나요?

기자) 기존에 있었던 전통적인 성과급 제도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제도는 아니고요. 생산량을 초과 달성한 하위조직들은 최대 3개월치 식량을 추가로 지급받아 1인당 65kg을 더 받고, 계획된 생산량에 미달한 조직은 4개월치 식량을 못 받게 된다고 유엔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한국의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다음 주 방북할 예정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 (29일) 금강산 시설물의 동파 방지를 위해 현대아산이 신청한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기술진 6 명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을 방문해 온정각과 금강산면회소 등을 살펴보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한국 국민이 금강산에 일시적으로 머무는 것은 이산가족 선발대가 철수한 지난 9월22일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진행자) 남북한은 오늘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 통신, 통관 분과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어떤 문제를 논의했나요?

기자) 양측은 전자출입체계 RFID 도입을 비롯한 통관 절차 간소화 방안과 인터넷 사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다음 주부터 개성공단 상시통행을 위한 전자출입체계 RFID 공사를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입주기업인들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언제든지 개성공단을 오갈 수 있게 되는데요, 한국 정부는 올해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어떤 합의가 있었나요?

기자) 남북은 또 다음 주 중 통관 편의 제고를 위한 현장 방문과 함께 인터넷 연결 등을 위한 통신 분야의 실무접촉과 군 통신 분야 실무접촉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죠?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 영변의 원자로 시설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감시한 결과 재가동을 위한 여러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어제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개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러나 아마노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원자로 재가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의 민간 연구소도 영변 원자로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었죠?

기자) 예. 존스 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냉각시스템 배수관에서 온배수가 배출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상황이라며, 영변 원자로가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지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인데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가족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겠습니다.

기자) 예.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지만 영하로 뚝 떨어진 평양 날씨에 더 신경이 쓰인다며, 아들이 연말까지는 석방되길 바란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85살 고령인 메릴 뉴먼 씨도 북한에 억류 중이죠?

기자) 예. 뉴먼 씨의 부인 리 뉴먼 씨는 지난 25일 남편과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식탁에 같이 앉고 싶다면서 북한 당국에 남편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가 다음 달 중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정부는 중국이 지난 23일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이 제주도 남방의 한국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고 이어도가 포함된 것에 대응해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관련 부처 간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방공식별구역을 비행정보구역이나 작전구역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3~4개 정도로 나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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