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성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는 오늘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상봉 행사 연기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북한이 하루빨리 상봉 행사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남북한간 합의에 따르면 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이어 다음달에는 화상상봉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22일부터 화상상봉을, 또 11월 안에 상봉행사를 한 차례 더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이후 예정된 화상상봉과 추가 상봉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상봉 행사가 다시 추진되려면 양측이 다시 만나서 논의를 해야 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추가 회담을 북측에 먼저 제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서 당장 상봉 행사가 재추진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회담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한국 정부는 다음 달 2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던 금강산 관광 관련 회담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산된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금강산에 머물던 남측 준비 인력도 어제 (22일) 모두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취소가 아닌 연기 통보를 한 만큼 청와대는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려는 신중한 자세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어떤 입장 발표가 있나요?
기자) 북한은 사흘째 상봉 행사 연기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린다면,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남북 이산가족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이 7%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천여 명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은 8천200여 명으로 전체의 6.3%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이산가족을 만난 사람은 약 1천880 명으로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로 남북관계가 냉각된 상황인데요, 개성공단 정상화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개성공단 정상화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이 내일 (24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또 이번 주 안에 통행, 통신, 통관과 출입체류 분과위원회 회의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지난 주에 ‘전쟁포로 실종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고요?
기자) 네. 미국은 매년 9월 셋째 금요일을 ‘전쟁포로 실종자의 날’로 정하고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와 국민이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까지 실종된 미군 수가 상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미군 실종자 수는 8만3천 명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실종자는 7천9백 명에 달하고 이 중 5천5백 명 정도가 북한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미군 유해 작업이 중단된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4백 구의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했고,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양측의 공동작업을 통해 2백30여 구의 미군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그러다 미국은 2005년 미군 유해 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공동 발굴작업을 중단했는데요. 이어 지난 2011년 미국과 북한이 유해 발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로 다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미군이 확보한 한국전쟁 실종자 유해는 몇 명이죠?
기자) 7백여 구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모두 2백50 명 정도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최신호에서 북한 특집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고요?
기자) 창간 125주년을 맞은 미국의 월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0월호에서 ‘실제의 북한 (The Real North Korea)’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와 사진을 실었습니다. 기사와 사진은 지난 해부터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미국 'AP통신’의 팀 설리번 기자와 데이비드 구텐펠더 사진기자가 기고한 건데요. 구텐펠더 기자는 북한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기자는 북한도 한국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삶의 기본적인 요소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된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러시아 극동의 국경도시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의 라진항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어제 (22일) 개통됐습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기념식에서, 새로 개통된 철로가 석탄 등 물자 교역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는 오늘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상봉 행사 연기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북한이 하루빨리 상봉 행사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남북한간 합의에 따르면 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이어 다음달에는 화상상봉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22일부터 화상상봉을, 또 11월 안에 상봉행사를 한 차례 더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이후 예정된 화상상봉과 추가 상봉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상봉 행사가 다시 추진되려면 양측이 다시 만나서 논의를 해야 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추가 회담을 북측에 먼저 제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서 당장 상봉 행사가 재추진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회담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한국 정부는 다음 달 2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던 금강산 관광 관련 회담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산된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금강산에 머물던 남측 준비 인력도 어제 (22일) 모두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취소가 아닌 연기 통보를 한 만큼 청와대는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려는 신중한 자세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어떤 입장 발표가 있나요?
기자) 북한은 사흘째 상봉 행사 연기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린다면,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남북 이산가족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이 7%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천여 명 가운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은 8천200여 명으로 전체의 6.3%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이산가족을 만난 사람은 약 1천880 명으로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로 남북관계가 냉각된 상황인데요, 개성공단 정상화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개성공단 정상화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이 내일 (24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또 이번 주 안에 통행, 통신, 통관과 출입체류 분과위원회 회의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지난 주에 ‘전쟁포로 실종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고요?
기자) 네. 미국은 매년 9월 셋째 금요일을 ‘전쟁포로 실종자의 날’로 정하고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와 국민이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까지 실종된 미군 수가 상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미군 실종자 수는 8만3천 명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실종자는 7천9백 명에 달하고 이 중 5천5백 명 정도가 북한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미군 유해 작업이 중단된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4백 구의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했고,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양측의 공동작업을 통해 2백30여 구의 미군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그러다 미국은 2005년 미군 유해 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공동 발굴작업을 중단했는데요. 이어 지난 2011년 미국과 북한이 유해 발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로 다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미군이 확보한 한국전쟁 실종자 유해는 몇 명이죠?
기자) 7백여 구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모두 2백50 명 정도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최신호에서 북한 특집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고요?
기자) 창간 125주년을 맞은 미국의 월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0월호에서 ‘실제의 북한 (The Real North Korea)’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와 사진을 실었습니다. 기사와 사진은 지난 해부터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미국 'AP통신’의 팀 설리번 기자와 데이비드 구텐펠더 사진기자가 기고한 건데요. 구텐펠더 기자는 북한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기자는 북한도 한국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삶의 기본적인 요소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된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러시아 극동의 국경도시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의 라진항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어제 (22일) 개통됐습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기념식에서, 새로 개통된 철로가 석탄 등 물자 교역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