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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 청소년캠프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


5일 북한 강원도 원산 송도원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소년야영에 참가할 각국 야영단이 입소식을 하고 있다.
5일 북한 강원도 원산 송도원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소년야영에 참가할 각국 야영단이 입소식을 하고 있다.
북한의 국제 청소년캠프 개최지인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가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BBC 방송' 인터넷판은 국제 청소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북한의 송도원 국제야영소가 참가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비영리 문화교류재단인 ‘평양 프로젝트’의 매튜 레이첼 회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이 송도원에 외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고 2주간 참가비를 300달러 수준으로 내렸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청소년 교류 행사에서 외국 학생들을 모집하지 못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송도원 국제야영소는 지난 1960년대 강원도 원산에 설립된 북한의 대표적인 야영시설로, 매년 여름 외국 청소년들을 초청해 혁명사적지 답사, 산업시설과 명승고적 견학, 물놀이, 토론회,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는 중국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러시아와 베트남, 멀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까지 다양합니다.

성적이 우수한 북한의 청소년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BBC 방송'은 송도원 국제야영소의 참가자 수가 줄어든 것은 사회주의권 청소년운동이 시들해진 데도 이유가 있지만 여름방학 여행지로서 북한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더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청소년들이 점차 유럽이나 캐나다, 미국 등 다른 나라를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해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고급 스키장을 개발하는 것도 이런 경쟁의 연장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직접 이 야영소를 방문해 국제공용어가 표기된 안내판을 세울 것을 지시하는 등 현지지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1천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는 숙박시설과 물놀이장, 보트장, 운동장, 전자오락실, 해양지식보급실, 해수욕장 등을 갖춘 북한 최대 규모의 야영소입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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