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이란 선거당국은 다음달 대통령 선거에서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민감한 정보를 빼내갔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유엔이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지요. 중동의 이란 소식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이란의 대통령 선거가 다음날 14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어제(21일)유력한 후보인 중도 온건파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탈락시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측근인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제외시켰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헌법수호위원회가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나요?
기자)그렇습니다. 일차적으로 후보 등록을 해야하는데요, 후보 등록을 하는 사람이 수 백명에 달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후보 등록자가 700여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헌법수호위원회가 이슬람 국가 원리와 이슬람교에 대한 충성도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군을 한자릿수로 압축한 겁니다. 그런 다음 선거를 관리하는 내무부가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후보들은 24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후보 명단에서 탈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이번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3선 도전이었는데요. 헌법수호위원회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단, 앞서 지난 20일 헌법수호위원회의 대변인은 "국가의 중대사를 다룰 사람이 하루에 몇 시간밖에 일하지 못한다면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프산자니가 오는 8월에 79살이 되는 점을 감안할때 그의 나이를 문제 삼은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다른 의도도 있을까요?
기자) 라프산자니는 지난 2009년 선거 당시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 미국 등 외국과 관계 회복을 추구해온 중도•개혁파 인물입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세력을 견제하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의중이 이번 심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락한 배경은 알려졌나요?
기자) 역시 명확한 탈락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마셰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나이는 올해 52살이고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과 지방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대결 구도가 예상됐었습니다. 마셰이의 탈락에 대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헌법수호위원회의 영향력이 막강하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사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부분의 서방 민주국가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신정체제입니다. 다시 말해 이슬람 국가에선 이슬람이 종교이자 국가인데요. 정치적인 일이 종교적인 일이고 종교적인 일이 곧 정치적인 일입니다. 따라서 최고종교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실질적 최고 권력자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결국 하메네이의 의중이 이번 심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하메네이의 지시에 따라 헌법수호위원회가 의도적으로 라프산자니와 마셰이 전 비서실장을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남은 최종 8명의 후보들은 어떤 인물들인가요?
기자)보수파의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외교고문 ,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전 국회의장,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전 핵협상 대표 등 입니다. 이 가운데 잘릴리 등 5명이 하메네이 측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인가요?
기자)일부 언론에서는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을 유력한 후보고 꼽고 있습니다. 로우하니 전 핵협상 대표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란의 이번 대선 후보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미국은 이란의 대선 후보 명단 발표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대변인은 어제 “이란 국민을 대표하지 않은 이란의 헌법수호위원회가 모호한 기준을 토대로 수백명의 잠재적 후보들을 탈락시킨 것 같다”며 “순전히 누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지를 기준으로 8명으로 압축했다”고 지적했습니다.한마디로 헌법수호위원회가 제멋대로 대선 후보를 선정한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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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다음은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 즉 컴퓨터 망을 무단 침입해 기밀 정보들을 빼갔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년 전 중국 해커들이 인터넷기업 구글의 미국 본사 컴퓨터에 침입해 미국 법원의 수색 영장 등 중요 정보를 훔쳐갔다고 어제(21)일 보도했는데요. 미 사법당국의 감시 대상인 중국 정보원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진행자)중국 해커들이 어떤 정보를 훔쳤는지 알려졌나요?
기자)구체적으론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해당 데이터베이스는 감시 대상에 대한 법원 명령과 첩보 활동 등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조사 대상의 신원을 알아내면 미국 밖으로 도피 시키거나 정보를 파기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1) 정례 회견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이 인터넷 해킹 공격을 했다는 어떤 정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훙 대변인은 중국이 받은 해킹 공격 가운데 다수는 미국으로부터 왔지만 중국은 미국 정부를 그 공격 배후라고 지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한데요. 다음달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습니까? 이 문제가 논의되겠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다음달 7일과 8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캘리포니아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데요. 해킹 문제가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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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뉴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이지요?
기자)2차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몰의를 빚었는데요. 마침내 유엔이 나섰습니다. 유엔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범국민 차원의 위안부 문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유엔의 권고 내용, 구체적으로 좀더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유엔측은 어제(21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본에서 행해지는 특정 인종이나 성, 종교 등에 대한 증오 섞인 발언과 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면서 자국민들에게 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교육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유엔측은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경제•사회•문화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일본에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만들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유엔 위원회의 권고가 법적인 구속력이 있나요?
기자)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다만 체결국, 그러니까 유엔의 인권 보장 조약인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과 체결을 맺은 국가는 이 같은 권고를 성실하게 받아들일 의무가 있습니다.
진행자)유엔이 이런 견해를 밝히기 전에 일본측의 의견도 수렴을 했나요?
기자)그렇습니다. 유엔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5월17일까지 제50차 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 양쪽의 의견을 들은 뒤 공식 견해를 발표한 겁니다.
진행자)일부 정치인들의 발언도 최근 나와서 문제가 됐는데요.
기자)네. 일본의 우파 정치인이죠.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 또 같은 당에 속했던 니시무라 신고 의원의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아직도 우글우글거린다"고 말해 문제가 됐는데요. 사실 이번 심의는 이런 말들이 나오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진행자)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22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유엔에 새롭게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이해시키도록 하겠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보지요. 중동의 이란 소식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이란의 대통령 선거가 다음날 14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어제(21일)유력한 후보인 중도 온건파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탈락시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측근인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제외시켰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헌법수호위원회가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나요?
기자)그렇습니다. 일차적으로 후보 등록을 해야하는데요, 후보 등록을 하는 사람이 수 백명에 달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후보 등록자가 700여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헌법수호위원회가 이슬람 국가 원리와 이슬람교에 대한 충성도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군을 한자릿수로 압축한 겁니다. 그런 다음 선거를 관리하는 내무부가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후보들은 24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후보 명단에서 탈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이번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3선 도전이었는데요. 헌법수호위원회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단, 앞서 지난 20일 헌법수호위원회의 대변인은 "국가의 중대사를 다룰 사람이 하루에 몇 시간밖에 일하지 못한다면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프산자니가 오는 8월에 79살이 되는 점을 감안할때 그의 나이를 문제 삼은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다른 의도도 있을까요?
기자) 라프산자니는 지난 2009년 선거 당시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 미국 등 외국과 관계 회복을 추구해온 중도•개혁파 인물입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세력을 견제하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의중이 이번 심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락한 배경은 알려졌나요?
기자) 역시 명확한 탈락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마셰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나이는 올해 52살이고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과 지방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대결 구도가 예상됐었습니다. 마셰이의 탈락에 대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헌법수호위원회의 영향력이 막강하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사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부분의 서방 민주국가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신정체제입니다. 다시 말해 이슬람 국가에선 이슬람이 종교이자 국가인데요. 정치적인 일이 종교적인 일이고 종교적인 일이 곧 정치적인 일입니다. 따라서 최고종교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실질적 최고 권력자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결국 하메네이의 의중이 이번 심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하메네이의 지시에 따라 헌법수호위원회가 의도적으로 라프산자니와 마셰이 전 비서실장을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남은 최종 8명의 후보들은 어떤 인물들인가요?
기자)보수파의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외교고문 ,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전 국회의장,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전 핵협상 대표 등 입니다. 이 가운데 잘릴리 등 5명이 하메네이 측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인가요?
기자)일부 언론에서는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을 유력한 후보고 꼽고 있습니다. 로우하니 전 핵협상 대표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란의 이번 대선 후보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미국은 이란의 대선 후보 명단 발표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대변인은 어제 “이란 국민을 대표하지 않은 이란의 헌법수호위원회가 모호한 기준을 토대로 수백명의 잠재적 후보들을 탈락시킨 것 같다”며 “순전히 누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지를 기준으로 8명으로 압축했다”고 지적했습니다.한마디로 헌법수호위원회가 제멋대로 대선 후보를 선정한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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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다음은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 즉 컴퓨터 망을 무단 침입해 기밀 정보들을 빼갔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년 전 중국 해커들이 인터넷기업 구글의 미국 본사 컴퓨터에 침입해 미국 법원의 수색 영장 등 중요 정보를 훔쳐갔다고 어제(21)일 보도했는데요. 미 사법당국의 감시 대상인 중국 정보원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진행자)중국 해커들이 어떤 정보를 훔쳤는지 알려졌나요?
기자)구체적으론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해당 데이터베이스는 감시 대상에 대한 법원 명령과 첩보 활동 등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조사 대상의 신원을 알아내면 미국 밖으로 도피 시키거나 정보를 파기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1) 정례 회견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이 인터넷 해킹 공격을 했다는 어떤 정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훙 대변인은 중국이 받은 해킹 공격 가운데 다수는 미국으로부터 왔지만 중국은 미국 정부를 그 공격 배후라고 지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한데요. 다음달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습니까? 이 문제가 논의되겠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다음달 7일과 8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캘리포니아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데요. 해킹 문제가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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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뉴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이지요?
기자)2차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몰의를 빚었는데요. 마침내 유엔이 나섰습니다. 유엔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범국민 차원의 위안부 문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유엔의 권고 내용, 구체적으로 좀더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유엔측은 어제(21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본에서 행해지는 특정 인종이나 성, 종교 등에 대한 증오 섞인 발언과 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면서 자국민들에게 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교육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유엔측은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경제•사회•문화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일본에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만들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유엔 위원회의 권고가 법적인 구속력이 있나요?
기자)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다만 체결국, 그러니까 유엔의 인권 보장 조약인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과 체결을 맺은 국가는 이 같은 권고를 성실하게 받아들일 의무가 있습니다.
진행자)유엔이 이런 견해를 밝히기 전에 일본측의 의견도 수렴을 했나요?
기자)그렇습니다. 유엔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5월17일까지 제50차 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 양쪽의 의견을 들은 뒤 공식 견해를 발표한 겁니다.
진행자)일부 정치인들의 발언도 최근 나와서 문제가 됐는데요.
기자)네. 일본의 우파 정치인이죠.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 또 같은 당에 속했던 니시무라 신고 의원의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아직도 우글우글거린다"고 말해 문제가 됐는데요. 사실 이번 심의는 이런 말들이 나오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진행자)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22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유엔에 새롭게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이해시키도록 하겠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이성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