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미국 이민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 꾸지만 모두에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탈북자 출신 이민자들에겐 언어와 문화 장벽 등 넘어야 할 산은 높고 또 많습니다. 이런 여러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운영하는 탈북자 부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50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입니다.
이런 곳에서 함경북도 출신 탈북자가 운영하는 한식당 `유향순대’가 최근 개업 2주년을 맞았습니다. 탈북자 출신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으로는 이 지역에서 유일합니다.
`유향순대’의 주 메뉴는 북한식 순대와 우거지 선지순대국, 북한식으로 직접 빚은 만두입니다.
이 식당의 데이비드 김(가명) 사장은 자신의 식당이 소문난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음식이 맛있다고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그래서 타주에서도, 여기 LA에서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주변 인근에서도 LA에 왔다가는 우리 집에 꼭 들러서 식사를 하고 가십니다.”
김 사장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언어와 문화 장벽은 물론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 등 셀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재정적인 것도 다 바닥이 나고 오히려 남한테 빚을 져가지고 다시 시작을 한 거에요. 누구든 이 식당을 다시는 못한다고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믿음 생활을 해서 그런지 기도를 많이 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거치면서 지금의 식당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 거예요.”
김 사장은 사업 과정에서 진 빚을 거의 갚았고, 많지는 않지만 운영비를 충당할 만큼의 흑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 부부를 지켜본 사람들은 LA지역에서 이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탈북자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빛나라교회 문정임 목사입니다.
[녹취: 문정임 목사] “손님이 하나도 없던 상황에서 손님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단골손님도 많이 계시고. 현재로서는 한발짝 한발짝 이분들이, 잘 가게가 성장하고 있어요.”
김 사장은 제 3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다 지난 1993년 북한을 탈출해 1995년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같은 탈북자 출신인 아내도 이 때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와화벌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덕분에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모아 식품사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오기로 결심한 건 2002년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이 한국 보다 더 자유로운 선진국이고, 미국에서 큰 세상을 보면서 성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사회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아시다시피 미국 이민생활은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와 같죠. 힘드니까 밑바닥부터 여기저기 다니면서 건설쪽, 식품쪽, 식당, 스시…이런 일을 시작하면서 정착해서 여기까지 온거죠.”
북한 인민군 출신인 김 사장의 아내도 개업 이전 9년 동안 LA의 여러 식당에서 주방 도우미와 접대원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김 사장의 성공적인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사회에 정착하려는 대다수 탈북자들의 현실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3년 사이 3명의 탈북자가 새로운 체제와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LA에서 탈북자 출신 이민자들을 돕고 있는 재미탈북자지원협회 김동진 목사는 그런 면에서 김 사장의 정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동진 목사] “그 분(데이비드 김 사장 부부)들이 여기 와서 많이 고생하셨고 그런 면에서 아주 모범적인 정착이라고 할 수 있죠. 동부지역에서 한 1년 사이로 2번 사례가 있었고 (탈북자)세 분이 희생되셨죠. 모든 어려움을 뚫고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서 자유를 얻었는데 자유를 얻자 스스로 이걸 포기했다는 게 아마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분들의 후유증, 상처가 이 만큼 큽니다.”
탈북자 교회 문정임 목사도 사회주의체제에 길들여진 탈북자들이 경쟁사회에 뛰어드는데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정임 목사] “경쟁을 모르고 살다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니까.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여기서 생존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우니까. 그래서 신앙적으로 마음이 많이 돌아오죠. 한국하고 미국은 또 틀리니까. 한국을 거쳐온 분들은 어느 정도 자본주의 개념이 있는데 여기 난민 분들은 힘드시고. 정착하는 게 굉장히 어렵죠.”
식당 운영 3년차에 접어든 김 사장은 지금의 정착은 앞으로 진짜 꿈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저는 앞으로 이 식당이 잘 되면, 북한 사람들 중 식당하고 싶은 사람이 나오면 체인을 내서 도와주고 싶고, 경제적인 활동을 해서 먹고 살 수 있게 정착할 수 있게 그렇게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항상 마음 속에 갖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
로스앤젤레스는 50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입니다.
이런 곳에서 함경북도 출신 탈북자가 운영하는 한식당 `유향순대’가 최근 개업 2주년을 맞았습니다. 탈북자 출신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으로는 이 지역에서 유일합니다.
`유향순대’의 주 메뉴는 북한식 순대와 우거지 선지순대국, 북한식으로 직접 빚은 만두입니다.
이 식당의 데이비드 김(가명) 사장은 자신의 식당이 소문난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음식이 맛있다고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그래서 타주에서도, 여기 LA에서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주변 인근에서도 LA에 왔다가는 우리 집에 꼭 들러서 식사를 하고 가십니다.”
김 사장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언어와 문화 장벽은 물론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 등 셀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재정적인 것도 다 바닥이 나고 오히려 남한테 빚을 져가지고 다시 시작을 한 거에요. 누구든 이 식당을 다시는 못한다고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믿음 생활을 해서 그런지 기도를 많이 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거치면서 지금의 식당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 거예요.”
김 사장은 사업 과정에서 진 빚을 거의 갚았고, 많지는 않지만 운영비를 충당할 만큼의 흑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 부부를 지켜본 사람들은 LA지역에서 이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탈북자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빛나라교회 문정임 목사입니다.
[녹취: 문정임 목사] “손님이 하나도 없던 상황에서 손님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단골손님도 많이 계시고. 현재로서는 한발짝 한발짝 이분들이, 잘 가게가 성장하고 있어요.”
김 사장은 제 3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다 지난 1993년 북한을 탈출해 1995년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같은 탈북자 출신인 아내도 이 때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와화벌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덕분에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모아 식품사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오기로 결심한 건 2002년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이 한국 보다 더 자유로운 선진국이고, 미국에서 큰 세상을 보면서 성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사회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아시다시피 미국 이민생활은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와 같죠. 힘드니까 밑바닥부터 여기저기 다니면서 건설쪽, 식품쪽, 식당, 스시…이런 일을 시작하면서 정착해서 여기까지 온거죠.”
북한 인민군 출신인 김 사장의 아내도 개업 이전 9년 동안 LA의 여러 식당에서 주방 도우미와 접대원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김 사장의 성공적인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사회에 정착하려는 대다수 탈북자들의 현실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3년 사이 3명의 탈북자가 새로운 체제와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LA에서 탈북자 출신 이민자들을 돕고 있는 재미탈북자지원협회 김동진 목사는 그런 면에서 김 사장의 정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동진 목사] “그 분(데이비드 김 사장 부부)들이 여기 와서 많이 고생하셨고 그런 면에서 아주 모범적인 정착이라고 할 수 있죠. 동부지역에서 한 1년 사이로 2번 사례가 있었고 (탈북자)세 분이 희생되셨죠. 모든 어려움을 뚫고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서 자유를 얻었는데 자유를 얻자 스스로 이걸 포기했다는 게 아마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분들의 후유증, 상처가 이 만큼 큽니다.”
탈북자 교회 문정임 목사도 사회주의체제에 길들여진 탈북자들이 경쟁사회에 뛰어드는데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정임 목사] “경쟁을 모르고 살다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니까.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여기서 생존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우니까. 그래서 신앙적으로 마음이 많이 돌아오죠. 한국하고 미국은 또 틀리니까. 한국을 거쳐온 분들은 어느 정도 자본주의 개념이 있는데 여기 난민 분들은 힘드시고. 정착하는 게 굉장히 어렵죠.”
식당 운영 3년차에 접어든 김 사장은 지금의 정착은 앞으로 진짜 꿈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김] “저는 앞으로 이 식당이 잘 되면, 북한 사람들 중 식당하고 싶은 사람이 나오면 체인을 내서 도와주고 싶고, 경제적인 활동을 해서 먹고 살 수 있게 정착할 수 있게 그렇게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항상 마음 속에 갖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