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 인형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저작권 위반 사실을 모르고 생산했는지, 알면서도 불법 생산을 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빨간 곱슬머리에 큰 두눈을 가진 엘모, 노란 카나리아로 알파벳송을 즐겨 부르는 빅버드, 파란털에 큰 눈으로 식욕이 왕성한 쿠키 몬스터.
이들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들입니다.
40년 이상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들은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장난감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 인형들이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8일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뉴스인 ‘NK뉴스’는 북한의 한 장남감 제조업체가 이 캐릭터 인형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영어로 발간하는 대외 계간지 '포린 트레이드'의 최신호에 실린 사진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잡지는 평양에 있는 ‘경흥 장난감’ 공장이 생산하는 인형 수십종을 소개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사진에는 기린과 호랑이 등 일반 동물 인형들과 더불어 엘모와 쿠키몬스터, 빅버드 등 세서미 스트리트의 4개 캐릭터 인형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경흥 장난감 제조업체는 동물 인형의 대량생산을 통해 고객의 완벽한 만족을 추구한다"며 "매년 60여 종에 이르는 인형을 수 십만개씩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인형은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세서미 워크샵'이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봉제 완구업체 ‘건드’에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세서미 워크샵측은 9일 VOA에 “북한에 어떠한 주문 생산도 맡긴 적이 없다”며 밝혀왔습니다.
또 하청업체 '건드'는 중국에 있는 공장을 통해 인형을 만들고 있고, 북한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 실린 인형들은 정품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건드측도 VOA에 “미국 법이 금지하는 한 북한에 어떠한 생산 주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린 트레이드'에 실린 사진은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상품과 매우 비슷하다”며 “우리 회사와 세사미 워크샵은 이 캐릭터 저작권에 대한 국제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NK뉴스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국내 인건비가 오르면서 북한에 외주를 맡기는 경우고 늘고 있다며 세서미 스트리트의 정품 장난감이 북한에서 생산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회사와 무관하게 중국 기업이 북한에 재하청을 주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북한은 또 그 동안 가짜 담배와 위조지폐 등을 만든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투자기업과 북한의 합작 회사로 평양에 세워진 '평스제약합영회사'의 펠릭스 앱트 회장은 실제로 자신이 북한에 머물던 지난 7년 동안 북한의 의류 공장 두 곳에서 중국 회사의 주문으로 유명 회사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문을 맡긴 중국회사 역시 공식적인 생산 기업이 아니었다면서 북측 공장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이란 만든이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를 말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인정되는 권리로써 저작권을 갖고 있는 개인이나 회사는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제3자가 복제를 하거나 전시, 방송, 전송하는 등의 행위를 허가하거나 금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복제하면 저작권 위반 혐의로 이에 따른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만약 중국의 하청업체가 세서미 스트리트 정품 생산을 북한에 맡겼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에 대응해 미국 정부는 무역제재를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제품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미국에 수입하면 최고 1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거나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
새빨간 곱슬머리에 큰 두눈을 가진 엘모, 노란 카나리아로 알파벳송을 즐겨 부르는 빅버드, 파란털에 큰 눈으로 식욕이 왕성한 쿠키 몬스터.
이들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들입니다.
40년 이상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들은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장난감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 인형들이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8일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뉴스인 ‘NK뉴스’는 북한의 한 장남감 제조업체가 이 캐릭터 인형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영어로 발간하는 대외 계간지 '포린 트레이드'의 최신호에 실린 사진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잡지는 평양에 있는 ‘경흥 장난감’ 공장이 생산하는 인형 수십종을 소개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사진에는 기린과 호랑이 등 일반 동물 인형들과 더불어 엘모와 쿠키몬스터, 빅버드 등 세서미 스트리트의 4개 캐릭터 인형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경흥 장난감 제조업체는 동물 인형의 대량생산을 통해 고객의 완벽한 만족을 추구한다"며 "매년 60여 종에 이르는 인형을 수 십만개씩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인형은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세서미 워크샵'이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봉제 완구업체 ‘건드’에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세서미 워크샵측은 9일 VOA에 “북한에 어떠한 주문 생산도 맡긴 적이 없다”며 밝혀왔습니다.
또 하청업체 '건드'는 중국에 있는 공장을 통해 인형을 만들고 있고, 북한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 실린 인형들은 정품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건드측도 VOA에 “미국 법이 금지하는 한 북한에 어떠한 생산 주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린 트레이드'에 실린 사진은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상품과 매우 비슷하다”며 “우리 회사와 세사미 워크샵은 이 캐릭터 저작권에 대한 국제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NK뉴스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국내 인건비가 오르면서 북한에 외주를 맡기는 경우고 늘고 있다며 세서미 스트리트의 정품 장난감이 북한에서 생산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회사와 무관하게 중국 기업이 북한에 재하청을 주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북한은 또 그 동안 가짜 담배와 위조지폐 등을 만든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투자기업과 북한의 합작 회사로 평양에 세워진 '평스제약합영회사'의 펠릭스 앱트 회장은 실제로 자신이 북한에 머물던 지난 7년 동안 북한의 의류 공장 두 곳에서 중국 회사의 주문으로 유명 회사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문을 맡긴 중국회사 역시 공식적인 생산 기업이 아니었다면서 북측 공장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이란 만든이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를 말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인정되는 권리로써 저작권을 갖고 있는 개인이나 회사는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제3자가 복제를 하거나 전시, 방송, 전송하는 등의 행위를 허가하거나 금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복제하면 저작권 위반 혐의로 이에 따른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만약 중국의 하청업체가 세서미 스트리트 정품 생산을 북한에 맡겼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에 대응해 미국 정부는 무역제재를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제품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미국에 수입하면 최고 1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거나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