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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 김정일상 제정'...북한 주민, 한국 방송 계속 볼 수 있어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한 달 전에 이 사실을 이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지난 10월 이란에 알려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당시 평양을 방문했던 이란 이슬람연합당의 하미드 레자 타라기 의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습니다.

진행자)이란 국회의원이 북측 누구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건가요?

기자)네, 타라기 의원을 비롯한 이란 방문단은 평양에서 노동당 김영일 국제비서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영일비서는 "인공위성 발사 준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고, 이란 대표단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NHK는 이란이 북한과의 미사일 협력을 부정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양국이 비밀리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이란과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은 하루이틀된 얘기는 아니죠?

기자)네, 미국과 한국, 유럽은 그 동안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해 왔습니다.또 최근 미사일 발사에도 이란의 기술자가 협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미 의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제출한 대북제재 결의에서도 제기됐었는데요, 이란이 당시 북한에 자국 과학자들을 파견해 기술적 자문을 해줬다는 의혹입니다. 또 존 볼튼 전 유엔대사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달 초 미의회조사국(CRS)이 발표한 보고서 역시 북한과 이란과의 미사일 협력 의혹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북한과 이란이 어떤 종류의 협력을 하고 있는지도 좀 밝혀졌나요?

기자)미 의회조사국에따르면 북한과 이란간의 미사일 개발 협력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처음에는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은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발전해 북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의회조사국은 북한 미사일이 조만간 이란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최근에도 북한과 이란이 협정을 맺지 않았나요?

기자)그렇습니다. 북한과 이란은 지난 9월 과학기술 협정을 체결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미사일 공동 개발을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화제를 바꿔서, 북한이 ‘국제 김정일상’을 만들었다고요?

기자)네, 북한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겠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붙인 상을 제정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최근 인도의 뉴델리에 ‘국제 김정일상 이사회’가 만들어졌고 수상자는 김정일 위원장 생일에 상장과 금메달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북한 당국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전문가들은 북한이 주체사상을 선전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국제적인 지도자로 포장해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 이런 상을 만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효과가 좀 있을까요?

기자)관측통들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주체사상의 경우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1997년에 한국으로 망명함으로써 주체사상의 허구성과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은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시절 수십만을 굶어죽인 장본인인데요. 자국 국민들을 이렇게 굶어 죽게 만든 정치 지도자를 우상화하고 선전하기 위해 상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북한 주민들이 한국 방송을 계속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을 기해 텔레비전 전파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국방송을 청취하던 북한 주민들은 한국 방송을 볼 수없어 상당히 불편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쪽으로 송출하는 전파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따라서 북측 주민들은 계속 남측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아날로그는 뭐고 또 디지털은 뭔지 좀 쉽게 설명해주시죠?

기자)네, 아날로그는 기계식이라는 뜻인데요, 지난 수십년간 보아왔던 브라운관을 사용하는 텔레비전이 바로 이 아날로그 방식의 구식 텔레비전입니다. 그리고 디지털은 신식 텔레비전인데요. 이는 기계식이 아니라 최첨단 방식을 사용해 화질이 상당히 선명합니다. 따라서 미국, 한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아날로그식 방송을 중단하고 최첨단 디지털식 방송으로 바꾸는 추세입니다.

진행자)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이런 식으로 발전할 경우 오는 2017년엔 양국간 경제적 격차가 1% 정도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이 일본을 앞지른 분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일본을 앞지른 상태입니다. 또 구매력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 근로자의 수입이 일본 근로자에 앞서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의 삼성, LG처럼 일본 기업을 제치고 전세계 1위를 달성한 기업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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