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한국 해군이 서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또 건져 올렸습니다. 이 미사일 잔해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로켓을 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하나씩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어떤 북한 미사일 잔해가 수거된 것이죠?
기자)한국군은 지난 14일 서해상에서 온전한 형태의 은하 3호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을 인양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1단 추진제의 연료통과 연료통 하단부위, 엔진 연결링 등 3점의 잔해를 추가로 수거했습니다.
진행자)그래서 전문가들이 수거된 미사일 잔해를 분석했다는 얘기군요?
기자)네, 전문가들이 수거된 산화제통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이번 미사일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의 산화제와 같은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은하 3호가 인공위성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인공위성을 쏠때에는 산화제로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자는 ‘적연질산’이 유도탄에 사용되는 옛 소련의 기술이며 산화제통 모양은 이란에서 개발한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미사일 사거리도 좀 밝혀졌나요?
기자) 한국 전문가들이 산화제통의 용량을 기준으로 1단 추진체를 계산해 본 결과 500~600kg의 탄두를 장착하고 1만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진행자)다른 기술 수준은 어떻습니까?
기자)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잔해의 내부 용접과 재질 상태를 볼 때 고급 기술이 적용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용접선이 조잡하고 용접면도 균일하지 않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후속 조치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한국 정부 당국자는 24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중국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현재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추가 제재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와 관련 한국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담은 훈령을 뉴욕의 유엔대표부에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그럼 올해 안에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조치가 나오긴 힘들겠군요?
기자)그렇게 봐야 할 것같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13일 한차례 열린 이후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안보리 차원의 대북 조치는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화제를 바꿔서 북한 주민들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영상이 입수됐습니다. 최근 VOA가 단독 입수한 동영상에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8명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를 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이 동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이 동영상은 중국과 무역을 하는 한국의 한 사업가가 한국의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 둔 지난 11월 19일 촬영한 것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8명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북-중 국경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네, 평안남도에서 나온 40대 후반 여성은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개별 후보의 배경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황해도 출신 50대 남성은 “이승만 때는 남조선이 못살았는데 박정희 대통령부터는 경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박근혜 당선인이 여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던가요?
기자)네,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한 북한 여성은 한국에서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가 출마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조선 역사에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천지 개벽할 일”이라며 “박근혜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부러운 일”이리거 말했습니다.
진행자)어디가나 박근혜 당선인이 큰 관심사인데, 미국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동북아정책센터 소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조건부 포용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대남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 관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자)네, 한국 해군이 서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또 건져 올렸습니다. 이 미사일 잔해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로켓을 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하나씩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어떤 북한 미사일 잔해가 수거된 것이죠?
기자)한국군은 지난 14일 서해상에서 온전한 형태의 은하 3호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을 인양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1단 추진제의 연료통과 연료통 하단부위, 엔진 연결링 등 3점의 잔해를 추가로 수거했습니다.
진행자)그래서 전문가들이 수거된 미사일 잔해를 분석했다는 얘기군요?
기자)네, 전문가들이 수거된 산화제통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이번 미사일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의 산화제와 같은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은하 3호가 인공위성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인공위성을 쏠때에는 산화제로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자는 ‘적연질산’이 유도탄에 사용되는 옛 소련의 기술이며 산화제통 모양은 이란에서 개발한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미사일 사거리도 좀 밝혀졌나요?
기자) 한국 전문가들이 산화제통의 용량을 기준으로 1단 추진체를 계산해 본 결과 500~600kg의 탄두를 장착하고 1만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진행자)다른 기술 수준은 어떻습니까?
기자)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잔해의 내부 용접과 재질 상태를 볼 때 고급 기술이 적용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용접선이 조잡하고 용접면도 균일하지 않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후속 조치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한국 정부 당국자는 24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중국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현재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추가 제재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와 관련 한국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담은 훈령을 뉴욕의 유엔대표부에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그럼 올해 안에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조치가 나오긴 힘들겠군요?
기자)그렇게 봐야 할 것같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13일 한차례 열린 이후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안보리 차원의 대북 조치는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화제를 바꿔서 북한 주민들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영상이 입수됐습니다. 최근 VOA가 단독 입수한 동영상에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8명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를 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이 동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이 동영상은 중국과 무역을 하는 한국의 한 사업가가 한국의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 둔 지난 11월 19일 촬영한 것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8명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북-중 국경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네, 평안남도에서 나온 40대 후반 여성은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개별 후보의 배경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황해도 출신 50대 남성은 “이승만 때는 남조선이 못살았는데 박정희 대통령부터는 경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박근혜 당선인이 여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던가요?
기자)네,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한 북한 여성은 한국에서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가 출마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조선 역사에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천지 개벽할 일”이라며 “박근혜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부러운 일”이리거 말했습니다.
진행자)어디가나 박근혜 당선인이 큰 관심사인데, 미국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동북아정책센터 소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조건부 포용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대남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 관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