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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빠르면 12월 8일 미사일 발사....국제원자력기구 "북한, 원자로 건설 진척"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안보리가 즉각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사일 외에 다른 다른 문제는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네,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부품이 밀수출된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부품이 한국 부산항에서 적발됐는데요. 당시 한국 정부는 부산을 경유해 시리아로 가는 중국 화물선에서 흑연 실린더 4백여개를 적발해 압수했습니다.이 부품은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북한이 빠르면 12월 8일께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미-한 연구소가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38 노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보고서는 지난 23일과 26일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로켓 1단과 2단 추진체를 운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준비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 때 발사한다는 건 아니죠?

기자) 그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예를 들어한국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체제 안정을 위해 미국이나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발사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시위용 전술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북한의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데요.미사일 발사 기지가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는 12월중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로켓 발사 때 액체연료나 전력 장치 등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패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발사를 강행 것이라는 견해도 있죠?

기자) 네, 한국의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는 북한 당국이 이미 내부적으로 발사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와의 새로운 협상에서 로켓 발사 문제를 의제로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시험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이 북한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미국 언론은 북한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볼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같다고 보고 있습니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당초 서방의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노선을 답습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무슨 기대를 했다는 것이죠?

기자) 아시겠지만 지난해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등장하자 서방에서는 다소의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인데다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기때문에 경제를 개혁하는 등 북한을 온건한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요?

기자) 그러나 서방권의 이같은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 갔습니다.지난 1년간 북한당국은 대량살상무기 수출과 미사일 발사에 이르기까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김정일 시대와 변함없는 북한의 행태를 볼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과연 평양에서 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했는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핵 폭탄의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더욱 진척시켰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9일 경고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북한이 경수로 공사를 계속해왔으며 주요 건물 외벽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아마노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경수로 설계 구조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앞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9월 북한에 핵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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