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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D-40, 오바마 접전 속 우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왼쪽),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왼쪽),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조사 결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에 대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군요?

기자) 네. 오는 11월 6일 선거가 열리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과 언론들이 판세 분석에 한창입니다. 미국 정부가 버마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조치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재단에서 마련한 연례 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부유층들의 상당수가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4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현재 판세 분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해 봐야 할텐데요. 최근 여러 차례 소개해 드린 것처럼 일부 경합지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비교적 의미있는 수치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우선 갤럽의 최근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50%로, 롬니 후보의 44%를 앞섰습니다. 또 블룸버그 통신 조사는 49대 43%, 정치전문 주간지 내셔널저널이 50대 43%,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 방송 공동 조사가 50대 45%로 5% 이상의 격차가 났고요. 정치전문지 폴리티고와 AP통신,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은 3% 이하의 적은 격차가 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우는 두 후보가 46대 46%로 동일했습니다.

진행자) 지금이면 대통령 선거인단의 지지 할당 배분도 가능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각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들이 지역별 지지율에 따라 선거 인단 수를 배분해 본 건데요.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전국의 선거인단 수는 모두 538명입니다.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 수를 265명, 롬니 지지 선거인단은 191명으로 잡았습니다. 이밖에 경합 7개주는 82명의 선거인단이 할당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경합주들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압승이 예상됩니다. 다른 기관들의 분석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얻으면 안심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일종의 통계 원칙이 세워졌는데요. 지금처럼 대통령 선거가 40일 남은 상황에서는 50%의 지지율을 넘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또 47%에서 49% 사이면 유력하고 46% 이하로 나타나면 낙선한다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갤롭의 여론 조사에서는 그동안 19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일 45일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이긴 경우가 18번이었습니다.

진행자) 또 주요 선거 때만 되면 도박사들이 어느 쪽에 내기를 거느냐도 관심사인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오바마 대통령쪽으로 많이 기울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도박사들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에 내기를 건 비율이 4 대 1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 대통령 선거 전문 분석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모의실험 결과는 현재 오바마의 당선 확률이 82%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폭탄급 변수가 갑자기 벌어지지 않는 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진행자) 그렇더라도 선거 전까지 변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죠?

기자) 네. 우선은 아직까지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행방을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텔레비전 토론회가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후보에 따라서는 이 토론회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을 전통적으로 지지해 온 흑인이나 소수계, 또 젊은층들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높은 투표율은 비교적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고 낮은 투표율은 롬니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이분법적으로만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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