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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홍수로 농경지 5% 피해 입어’… 미국 내 탈북자 141명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올해 북한에서 홍수가 농사에 어느 정도 피해를 끼쳤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피해를 입었나요?

기자) 식량농업기구는 아직 홍수로 인한 작황 피해 추정치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9월 말에 있을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 이후에나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올해 홍수로 가을 작물을 재배하는 농경지의 5%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을 작물이 재배되는 농경지 1백26만 8천 ha가운데 6만5천282 ha가 홍수로 침수되거나 유실됐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어떤 작물이 피해를 입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식량농업기구는 쌀, 강냉이, 콩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FAO에서 북한 농업을 담당하고 있는 키산 군잘 박사는 특히 벼농사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키산 군잘 박사] “Particularly rice, floods is usually low-lying areas are affected the most..”
홍수가 발생하면 보통 벼를 재배하는 논이 위치해 있는 저지대가 가장 피해를 입기 때문에 벼농사 피해가 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북한은 올해 봄 가뭄도 매우 심했는데요. 가을 작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요?

기자) 군잘 박사는 올해 북한의 홍수가 예년에 비해 특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봄 가뭄으로 인한 작황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봄 가뭄으로 강냉이 파종이 지연됐기 때문에 가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건데요. 군잘 박사는 그러면서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논밭이 북한 전체 농경지의 20%에 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넘어가 볼까요?

기자)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141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지난 달에는 몇 명이 입국했나요?

기자) 미 국무부가 최근 갱신한 난민 입국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에 탈북 난민 6명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들 6명을 포함해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된 2012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17 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2004년 발효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7월 말 현재 총 141명으로 늘었습니다.

진행자) 탈북자들이 주로 어떤 경로를 거쳐서 미국에 입국하고 있습니까?

기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입국한 탈북 난민들은 대부분 태국에서 왔습니다. 한 소식통은 태국에서 1년 정도 대기 중이던 탈북 여성들이 최근 집단으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며, 특히 20대 여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입국한 5명, 7월에 입국한 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대 여성들이란 겁니다. 한 탈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젊은 여성일수록 미국 등 서방세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렇게 입국한 미국 내 탈북 난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기자) 예. 15개 도시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대부분 식당과 세탁소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의 군사전문 신문 성조지가 대북방송 등 외부 매체가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와 탈북에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영향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커지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북한 주민들이 12개에 이르는 외부 라디오 방송 등 여러 매체들을 접하면서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는 탈북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성조지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외부 방송을 청취하는 사람들의 수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성조지’는 대북방송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 내 외부 방송 청취자 수가 최대 30 퍼센트까지 늘어났다며, 그 규모를 수 백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에 대해서는 성조지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예.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주요 대북방송들은 정권 붕괴나 정치적 목적이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소식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 주민들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법안이 한국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한국의 야당인 선진통일당이 오늘 (22일) 발의한 법안인데요.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명시했고요, 북한인권 단체의 대북방송을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볼까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달 말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이란 인터넷 매체의 잘못된 보도가 한바탕 소동을 빚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런 오보가 나가게 됐나요?

기자)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란 매체들이 ‘북한의 지도자’를 참석자로 발표한 비동맹회의 대변인의 표현을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란의 인터넷 매체인 ‘타브나크’가 처음 소식을 전한 뒤 `걸프 타임스’ 등 다른 매체들도 이를 인용해 보도하자, 이란 관영 `IRNA통신’이 김 제1위원장이 비동맹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비동맹회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비동맹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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